사실 그림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기에 효율적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청자에 따라서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기에 정확한 뜻을 전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죠.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그림보다는 글이 더 낫죠.
일장일단이 있습니다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부족한 내용도 감출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의 효용이 있죠. 이 책은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Stick"과 마찬가지로 이전 프로젝트에서의 쓴맛을 다시 보지 않기 위해서 산 책이죠.
4분의 1정도를 읽었을 때에는 무척 후회를 했습니다.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의 육하원칙을 인간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에 대한 너무나 뻔한 내용을 장황하게 풀어놓고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의 진가는 SQVID라는 그림의 5가지 유형을 제시하는 데 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SQVID는 Simple, Quantitative, Vision, Individual, Delta의 약자인데요, 간단하고 정량적이고, 비전적이고, 개별적이며, 변화를 나타내는 그림을 뜻합니다. 이것의 반대는 정교하고, 정성적이고, 실행적이고, 비교적이며, 현상을 표현하는 그림이죠. 그림의 목적에 따라서 5가지 유형의 2가지 옵션을 선택하고, 이에 따라서 그림이 달라지는 거죠. 정말 간단하면서도 쓸모있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그림을 조금 더 쉽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요한 사람? 앞부분의 지루한 25% 분량을 인내할 수 있는 사람
본전 생각?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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